장마가 물러가자마자 대구 특유의 찜통더위가 제대로 시작됐습니다.

 이런 날 주방에서 불 한 번 켜면 순식간에 사우나가 되어버리죠. ㅜㅜ

 그래서 여름일수록 렌지후드가 제 몫을 톡톡히 해줘야 하는데, 요즘 부쩍 연기가 안 빨려 올라간다는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대구 동구 안심동 현장도 딱 그런 사연이었어요.

 그런데 커버를 열어보니 예상 못 한 장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짐칸에 실려 온 녀석은 하츠 K60S입니다.

 고객님께서 기존에 60cm 통후드를 쓰고 계셨는데, 이번엔 성능 확실한 제품으로 가고 싶다고 콕 집어 요청해주셨어요.

 하츠는 같은 가격대에서 흡입력 하나만큼은 늘 상위권을 지키는 브랜드라 저희도 자신 있게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마주한 기존 후드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스텐 재질이라 그럭저럭 멀쩡해 보이시죠?

 통후드는 원래 변색에 강해서 겉은 오래 버텨줍니다.

 문제는 언제나 안쪽이에요.

 고객님께서는 요리할 때마다 연기가 위로 안 올라가고 주방 천장으로 퍼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체감 증상은 그냥 기분 탓으로 넘기시면 안 됩니다.

 후드는 모터만 돌아간다고 제 역할을 하는 기기가 아니거든요.

 빨아들인 연기가 나갈 길이 확보되어야 비로소 제 성능이 나옵니다.

 

 

 커버를 열어보고 저희도 잠깐 말을 잃었습니다.

 배기 연통이 원 배관에서 그냥 빠져 있는 상태였어요. ㅜㅜ

 후드가 아무리 힘차게 돌아도 빨아들인 연기를 밖으로 내보낼 통로가 끊겨 있었으니, 연기가 주방으로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고객님이 느끼신 답답함의 정체가 여기서 정확히 드러난 셈이죠.

 거기다 더 아찔했던 건 옆에 방치되어 있던 폐전선이었습니다.

 피복이 다 벗겨져서 구리선이 훤히 드러나 있었어요.

 상부장 안은 조리 열기와 기름 연기가 그대로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소방청 주택화재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주택화재 사망자 1,435명 가운데 전기적 요인이 245명(17.1%)으로 미상과 부주의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고, 전체 화재에서 주택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인 반면 화재 사망자는 46%가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방치된 전선 하나가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아실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본격적으로 기존 후드를 탈거했습니다.

 통후드는 덩치가 있어서 탈거할 때 손이 두 배로 갑니다. ^^;

 그리고 드러난 상부장 바닥과 타일 상태가 세월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누런 기름때가 겹겹이 눌어붙어 손끝에 끈적하게 감기더라고요.

 이 위에 새 후드를 그냥 얹어버리면 겉만 새것인 주방이 됩니다.

 

 

 그래서 전용세제를 넉넉히 올려두고 불려가며 닦아냈습니다.

 굳어버린 기름때는 한 번에 안 지워지기 때문에 몇 번을 반복해야 해요.

 사실 대구 주방후드 교체 작업에서 시간이 제일 많이 잡아먹히는 구간이 바로 이 청소입니다.

 하루 방문 건수를 줄여가면서까지 붙잡고 있는 이유는 하나예요.

 새 후드를 다는 자리는 새것처럼 깨끗해야 하니까요.

 사진으로만 봐도 전후 차이가 확 느껴지시죠? ^^

 여기까지 해두면 새 후드를 달았을 때 마감선이 훨씬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이제 연통 차례입니다.

 저희는 연통을 무조건 교체하지 않습니다.

 원 배관에서 깔끔하게 분리되지 않는 구조이고 오염도 심하지 않다면, 억지로 잘라내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게 원칙이에요.

 불필요하게 절단면을 만들어두면 그 자리에 열과 진동이 계속 가해지면서 시간이 지나 틈이 벌어지고, 그 틈으로 기름 연기가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안심동 현장은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연통이 이미 배관에서 빠져 있어서 새로 절단면을 만들 필요 없이 그대로 분리가 가능한 상태였고, 상태 자체도 그대로 재사용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번엔 연통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배관과의 연결부를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빠질 걱정 없이 밀착시켜야 빨아들인 연기가 온전히 밖으로 나갑니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이 폐전선부터 정리했습니다.

 노출된 구리선을 절연테이프로 꼼꼼하게 감아 마감해드렸어요.

 저희 일이 아니라고 그냥 덮고 새 후드만 달고 나오면 그건 시공이 아니라 방치입니다.

 홈크린서비스는 이런 부분을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자리를 잡은 하츠 K60S입니다.

 유격 하나 없이 상부장 라인에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스텐 특유의 광이 살아 있어서 주방 분위기 자체가 한층 정돈된 느낌이에요.

 고객님께서도 후드 하나 바꿨을 뿐인데 주방이 넓어 보인다며 웃으셨습니다. ㅎㅎ

 통후드끼리의 교체라 규격 고민도 없었고, 기존 주방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어요.

 필터도 손쉽게 분리되는 구조라 평소 관리하시기에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조작부는 전면에 배치되어 있어 요리 중에도 손이 바로 갑니다.

 풍량은 단계별로 조절되고, LED 조명은 이전 형광등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밝습니다.

 참고로 이번 현장에는 자동확산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신축 아파트에는 대부분 기본으로 달려 있는데, 연식이 있는 세대는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후드 주변은 열원과 기름이 함께 있는 자리인 만큼, 자동확산 소화기 설치도 한 번쯤 고민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무리는 언제나 흡입력 테스트입니다.

 얇은 티슈를 필터 아래에 대보면 결과는 바로 나옵니다.

 짝 달라붙어서 손을 떼도 떨어지질 않네요. ^^

 옆에서 지켜보시던 고객님께서 이제야 후드다운 후드를 쓴다며 시원해하셨습니다.

 몇 년을 답답하게 쓰시다가 확인하신 결과라 반응이 더 좋으셨어요. ㅎㅎ

 소음도 이전 후드보다 확실히 잦아들어서 대화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사실 후드는 성능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만큼 배기 경로를 제대로 잡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 대구 렌지후드 교체처럼 연통이 빠져 있는 줄도 모르고 몇 년을 쓰시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연기가 잘 안 빠진다고 느껴지시거나, 후드를 쓴 지 오래되셨다면 커버 한 번 열어보시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직접 확인이 어려우시면 점검만 받아보셔도 괜찮습니다.

 현장 상태를 보고 교체가 필요한지, 그대로 두어도 되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저희 방식입니다.

 대구·경북 전역 어디든 달려가는 홈크린서비스로 편하게 문의주세요!

 주말이나 공휴일 저녁에도 연락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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